어제는 퇴근시간 땡소리와 동시에,
작심하고 양평 중미산 천문대로 내달렸습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보기 위해...^^*
극대시간은 오늘 저녁 8시라지만, 오늘 갈 수 있을지 어떨지도 모르겠고 해서...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몇일씩 이어지니까 참 좋네요.)
서울 빠져 나가는데 애를 먹긴 했지만, 저녁 8시 30분쯤에 도착하는 데 성공...
중미산 휴양림 주차장에 애마 '로시난테'를 묶어 두고,
하늘을 보는데...
히야...!
북두칠성이 왼쪽 어깨에 살포시 내려 앉는 듯이 가깝고,
막 카시오페이아도 그 모습을 온전히 드러 냈고...
여름 밤하늘의 여왕 '베가'(이른바 직녀성)와,
비련의 주인공 '알타이르'(이른바 견우성)에다가
우리의 영원한 연인 '데베브'가 그려 내는 완벽한 한여름의 대삼각형!
달이 없어 별 보기 너무나 좋은, 황홀한 한여름밤하늘이었습니다.
('레굴루스'를 볼 수 없는 때라는 점이 유일한 옥에 티라고나 할까...)
어제는 유독 백조좌가 그 맵시를 뽐내고 있어서, 그 자태에 넋을 잃어...
(어제 데네브는 거의 뇌쇄적이었음둥...^^*)
카시오페이아 발 아래로 페르세우스가 떠오르길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겹지 않고 좋았습니다.
간간이 떨어지는 유성과,
사람들의 '와~!' 하는 소리와
(저도 와! 하는 소리만 나오는 통에 소원은 빌지도 못했어요...ㅡㅡㆀ),
자르르 흐르는 은하수와,
춥게 느껴질 정도의 산바람과...
불과 두어시간 전까지만 해도 서울시내에서
땀 찔찔 흘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춥고 배고프기도 하고, 그넘의 '먹고사니즘' 때문에,
참으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면서...
애마 로시난테를 '페가수스'로 개명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왔네요...^^*
오늘 밤이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절정이 되는 밤인데,
(지금 이 순간도 유성우는 계속 떨어지고 있겠죠...^^*)
오늘 밤에는 소원발표 준비도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아! 소리만 할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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