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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페라 명곡 22위 - 도니체티 / 오페라 사랑의 묘약 - Come Paride Vezzoso - 잘 생긴 파리스가 했던 방법과 같이

높푸른 하늘 2010. 10. 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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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izetti Opera - L'elisir d'amore
도니체티 / 오페라 사랑의 묘약
Donizetti, Gaetano 1797~1848
Pier Giorgio Morandi- 헝가리 오페라
     
1-1-1 : 네모리노와 지아네타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합창 (Quanto e bella quanto e cara)
1-1-2 : 벨꼬레, 아디나,네모리노, 지아네타와 합창 (Come paride vezzoso)
1-1-3 : 아디나와 네모리오 (Chiedi all aura lusinghiera)
1-2-1 : 둘까마라와 합창 (Udite, udite, o rustici)
1-2-2 : 네모리노와 둘까마라 (Voglio dire lo stupendo Elisir)
1-2-3 : 지아네타, 벨꼬레, 네모리노, 아디나 그리고 합창 (Adina credimi) - 1막 Finale
2-2-1 : 아디나, 둘까마라 (Quanto amore)
2-2-2 : 네모리노 (Una furtiva lagrima)
2-2-3 : 네모리노, 아디나 (Prendi, Prendi, per me sei livero)

지휘 : 피에르 지오르지오 - 헝가리 오페라 오케스트라
합창 지휘 : 아니코 카토나 - 헝가리 오페라 합창단
네모리노 : 테너 - 빈센초 라 스콜라 / 아디나 : 소프라노 - 알렉산드라 루피니
둘까마라 : 바리톤 - 시모네 알라미오 / 벨꼬레 : 바리톤 - 로버트 프론타니
지아네타 : 소프라노 - 마리안젤라 스포토르노
     
     
     
오페라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은 이탈리아 작곡가 G.도니체티의 2막으로 된 희가극(喜歌劇)으로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알고 속아서 사 마신 순진한 청년 네몰리노가 술에 만취되어 사랑하는 여인 아디나에게 거절당하는데, 우연히 유산이 굴러 들어와 만사가 원만하게 끝난다는 내용. 제2막에서 네몰리노가 부르는 테너의 아리아 '남 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은 워낙 널리 애창되고 있어서 우리들의 귀에도 아주 친근한 곡이다.
     
도니체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이탈리아 작곡가 1832년, 가에타노 도니제티 (Gaetano Donizetti, 1797 - 1848년, 이태리)의 희가극(喜歌劇).
2막으로 구성된 이 곡은 1832년 5월 12일 밀라노 가노삐아나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스크리브(Eugene Scribe)의 희극 「미약(媚藥)」(Le Philtre, 프랑스어)을 로마니가 각색한 것으로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알고 속아서 사 마신 청년 네몰리노는 술에 만취되어 애인 아디나에게 거절당하는데 우연히 유산이 굴러들어와 만사가 원만하게 끝난다는 내용이다.
제2막에서 네몰리노가 부르는 테너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널리 애창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68년 11월 프리마오페라단(김동진 지휘)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주요등장인물
아디나(대농장 여주인, 소프라노)
네모리노(아디나에게 반한 젊은 농부, 테너)
벨코레(군인-중사, 바리톤)
둘카마라(약장수, 베이스)
쟈네타(마을 처녀, 소프라노)
     
희가극은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연극 '즉흥희극(Commedia de l'arte)'에서 비롯되었으며 로시니는 이 장르의 음악의 정점을 구축한 작곡가이다. 그를 뒤이은 도니제티가 '로망스'라고 이름 붙인 희가극 '사랑의 묘약'은 희극적인 이야기 속에 달콤한 가락을 짜넣어 낭만적이면서도 전원풍의 서정극을 만들어 냈다.
     
줄거리
제 1 막 제1장 - 아디나의 농가 밖
19세기, 바스크 지방의 작은 마을이다. 농부들이 일하다 말고 쉬는 동안에 즐겁게 합창을 하고 있다. 농장주의 딸 아디나는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책을 읽고 있다. 약간 순진하고 바보스런 농부 네모리노는 그녀의 사랑스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카바티나 "아, 어쩌면 저토록 아름다운가!(Quanto e bella!)"를 노래한다.
대 농장주의 딸 아름다운 아디나는 마을의 순진하고 소박한 청년 네모리노와, 그 마을의 수비대장인 벨코레 하사관으로부터 동시에 결혼 신청을 받는다. 네모리노는 아디나를 바라보면서 그녀의 미모에 반하여 「아 !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를 찬양하고, 자기는 사랑을 호소할 힘이 없다는 것을 슬퍼한다.
그는 남몰래 아디나를 사랑하고 있지만 배운 것이 없는 자기와는 달리 그녀는 책도 읽을 수 있으니 도저히 상대해 볼 수가 없다고 체념하면서도 귀여운 아디나를 선뜻 포기하지는 못한다.
갑자기 아디나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한다. 둘레 사람들이 무슨 내용인데 그렇게 웃느냐며 궁금해 하므로 그 책을 읽어준다. 내용은 '트리스탄과 이졸데'이며 그 중'사랑의 묘약'의 효력에 관한 이야기가 그녀의 관심을 끄는 부분이었다. 이렇게 좋은 약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아디나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그러나 네모리노에게는 그 약이야말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북소리가 들리더니 벨코레 중사가 사병들을 인솔하고 등장한다. 그는 즉각 "쾌활하고 늠름한 팔라스 왕자가 사랑하는 헬렌에게 사과를 주었듯이, 아름다운 그대 아디나에게 이 소중한 꽃을 바칩니다"며 카바티나 "옛날 팔라스가 한 것처럼"하고 희랍신화에 빗대어 사랑을 호소한다. 벨코레는 당장 결혼하자고 서둘지만 아디나가 그렇게 쉽사리 넘어가지 않는다. 벨코레는 할 수 없이 잠시 쉬었다가 다시 공세를 가해 볼 속셈으로 일단 숙소로 물러난다.
Come Paride Vezzoso - 잘 생긴 파리스가 했던 방법과 같이
벨꼬레, 아디나,네모리노, 지아네타와 합창
작은북 소리와 함께 벨코레 중사가 이끄는 지방의 경비소대가 행진해온다. 자신만만한 벨코레는 여신들에게 사과를 주었던 프리암왕의 아들 파리스를 자신과 비교하면서 아디나에게 꽃을 선사하며 마치 아디나의 마음을 차지한 듯이 의기양양하다. 아디나는 마침 주위 사람들과 벨코레가 멋있다고 맞장구를 치고 네모리모만 속이 탄다. 벨코레가 아디나에게 은근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의 무척 우아한 카바티나이다.
네모리노는 아디나와 단 둘이 남게 되자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는 순간, 아디나가 먼저 "시내에 사는 숙부가 위독하다는데 나같은 여자나 상대하고 있지 말고 빨리가서 간병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러다간 유산을 한 푼도 못 받게 될 거에요"라고 귀뜸한다. 그렇지만 그녀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 속이 꽉 차있는 네모리노에게 지금은 숙부의 유산 따위가 대수로울 리 없다. 차츰 더 다가드는 네모리노에게 아디나가 "나같은 건 변덕장이니까 사랑하면 안되요. 사랑이란 언제든 순식간에 변하기 마련"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아, 그의 필사적인 애원은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애원하는 네모리노와 이리저리 말을 돌리며 피하는 아디나의 2중창 "산들 바람에게 물어보세요"(Chiedi all'aura lusinghiera)는 절묘하기 이를 데 없다.
아디나와 네모리오 (Chiedi all aura lusinghiera)
     
     
제 1 막 제2장 - 마을의 광장
트럼펫 소리가 들리고 멋지게 꾸민 마차 한 대가 들어온다. 사람들이 대체 누가 오느냐며 몰려 들지만 마차를 타고 온 사람은 가짜 약장수 둘카마라이다. 약장수 둘카마라가 멋진 마차에서 몇 장의 광고지와 병을 가지고 서 있다. 그 뒤에 하인 한 사람이 트럼펫을 불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그 주위를 둘러싼다. 교묘한 말솜씨로 약을 있는 대로 다 거뜬히 팔아 버리기가 예사이다. 네모리노가 조심스럽게 찾아가 사랑의 묘약은 없느냐고 묻는다. 둘카마라는 깜짝 놀라며 '이 친구 바보 아니야?' 하고 유심히 살펴보지만 네모리노는 진지하다. 둘카마라는 시치미를 떼고 보르도 산 포도주를 꺼내 "이것이야 말로 틀림 없는 사랑의 묘약이다, 단 효력이 나타나려면 내일까지 하루가 걸린다"며 태연히 판다. 사실 '내일이면 나는 다음 마을로 가버리니까 속은 줄 알아도 제깐 놈이 별 수 없겠지'하고 비웃는다.
둘카마라의 아리아 - 약장수의 노래
Udite udite o rustici
<사기꾼 약장수 둘카마라가 마을에 도착해 마을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약을 팔면서 부르는 노래>
DULCAMARA
Udite, udite, o rustici
attenti non fiatate.
Io gia suppongo e immagino
che al par di me sappiate
ch'io sono quel gran medico,
dottore enciclopedico
chiamato Dulcamara,
la cui virtu preclara
e i portenti infiniti
son noti in tutto il mondo... e in altri siti.
Benefattor degli uomini,
riparator dei mali,
in pochi giorni io sgombero
io spazzo gli spedali,
e la salute a vendere
per tutto il mondo io vo.
Compratela, compratela,
per poco io ve la do.
E questo l'odontalgico
mirabile liquore,
dei topi e delle cimici
possente distruttore,
i cui certificati
autentici, bollati
toccar vedere e leggere
a ciaschedun faro.
Per questo mio specifico,
simpatico mirifico,
un uom, settuagenario
e valetudinario,
nonno di dieci bamboli
ancora divento.
Per questo Tocca e sana
in breve settimana
piu d'un afflitto giovine
di piangere cesso.
CORO
Oh!
DULCAMARA
O voi, matrone rigide,
ringiovanir bramate?
Le vostre rughe incomode
con esso cancellate.
Volete voi, donzelle,
ben liscia aver la pelle?
Voi, giovani galanti,
per sempre avere amanti?
Comprate il mio specifico,
per poco io ve lo do.
Da bravi giovanotti,
da brave vedovette.
comprate il mio specifico,
per poco io ve lo do.
Ei move i paralitici,
spedisce gli apopletici,
gli asmatici, gli asfitici,
gl'isterici, i diabetici,
guarisce timpanitidi,
e scrofole e rachitidi,
e fino il mal di fegato,
che in moda divento.
Mirabile pel cimici,
mirabile pel fegato.,
guarisce I paralitici,
spedisce gli apopletici.
Comprate il mio specifico,
voi, vedove e donzelle,
voi, giovani galanti,
per poco io ve lo do.
Avanti, avanti, o vedove,
avanti, avanti, o bamboli,
comprate il mio specifico,
per poco io ve lo do.
L'ho portato per la posta
da lontano mille miglia
mi direte: quanto costa?
quanto vale la bottiglia?
Cento scudi? No. Trenta? No. Venti? No.
Nessuno si sgomenti.
Per provarvi il mio contento
di si amico accoglimento,
io vi voglio, o buona gente,
uno scudo regalar.
CORO
Uno scudo! Veramente?
piu brav'uom non si puo dar.
DULCAMARA
Ecco qua: cosi stupendo,
si balsamico elisire
tutta Europa sa ch'io vendo
niente men di dieci lire:
ma siccome e pur palese
ch'io son nato nel paese,
per tre lire a voi lo cedo,
sol tre lire a voi richiedo:
Gaetano, tromba!
Cosi chiaro e come il sole,
che a ciascuno, che lo vuole,
uno scudo bello e netto
in saccoccia io faccio entrar.
CORO
E verissimo: porgete.
Oh! il brav'uom, dottor, che siete!
DULCAMARA
Eccolo.
Tre lire.
Avanti, avanti.
CORO
Noi ci abbiam del vostro arrivo
lungamente a ricordar.
DULCAMARA
Ah! di patria il dolce affetto
gran miracoli puo far.
둘카마라
조용히, 조용히 들으시오.
벌써 잘 아시겠지만
나로 말하자면
위대한 의사 선생님이오.
무엇이든지 고치는
척척 박사입니다.
그 이름이 바로 둘카마라입니다.
그 비결과 명성은
온 천하에 퍼져서
나를 모르는 자는 흠.. 흠.. 하나도 없소.
전 인류의 은인이요,
만병을 치료하는 의사요.
불과 며칠 동안에
모든 병자를 낫게 하며
온 세계의 인류를 위해
건강을 팔고 다니죠.
자, 사세요, 사세요.
아주 쌉니다.
이것으로 말하자면 액체 치약,
빈대, 벼룩 등을
모조리 없애는
강력 구충제요.
나라에서 허락한
면허장도 있소.
보고 읽어보시오.
큼직한 도장도 찍혀 있소
이런 특별하고
훌륭한 신비로운 비법으로 만든
이 훌륭한 약으로
열 명의 손자를 가진 할아버지가 되었소.
10명에서 20명의 손자를
갖게 되었소.
이 놀라운 물약은
단 일주일 만에
과부들의 눈물과
한숨을 걷어 주었소.
합창
오!
둘카마라
저기 계신 아주머니,
젊어질 생각 없소?
저 주름살을 펴 드리죠.
저 아가씨들에겐
미녀를 부드럽게 하는
이 약을 드립니다.
젊은이들은
기운이 솟는 이 약을 아시오?
이 신비한 약을 사 가시오.
아주 싸구려요.
기운들을 내시오.
젊은이도 과부도
이 약을 써 보시오.
아주 쌉니다.
가슴앓이
속병에다
냉이 있는 사람들,
기침, 재채기,
히스테리, 광증에다
지랄병도
모두 모두 고칩니다.
간장이 나쁜 분들,
심장이 약한 사람,
탈이 난 데도 즉효입니다.
부인병도 고칩니다.
또 이, 벼룩, 빈대에도
강력한 살충제입니다.
뚱뚱보, 말라깽이도
당장에 효과 있습니다.
어서들 오시오.
아주 쌉니다.
어서, 어서, 어린이들도
값이 쌉니다.
어서들 사세요.
후회일랑 하지 말고
어서들 사세요.
나는 먼 곳에서
여러분을 위해서 여기까지 왔소.
얼마인가 계산을 하시겠지만
100 스쿠도? 아니.
30? 아니. 20? 아니.
어서들 오시오.
여러분들의 열렬한 보답으로
단돈! 1 스쿠도에 모십니다.
합창
1 스쿠도! 정말?
정말 싸네.
둘카마라
이렇게 훌륭한 약을
그 이하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 온 천하가 다 아는 사실.
그러나 나는
이 나라 태생이니
여러분들게 특별히 9 리라보다 싸게
3리라에 팔겠소.
3리라라니, 나에게 감사들 하시오.
가에타노, 트럼펫을 불어라!
약을 원하시는 분에게
나는 당신들 주머니에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오.
합창
여기 있소,
위대한 의사 선생!
둘카마라
여기.
3 리라.
어서, 어서들 내시오.
합창
영원토록
당신의 왕림을 잊지 않을 것이오.
둘카마라
아, 조국을 위하는
위대한 기적이 나타나리.
 
네모리노와 둘카마라의 이중창 - 사랑의 묘약도 파나요?
Voglio dire lo stupendo Elisir
<순진한 네모리노가 사기꾼 약장수에게 혹시 사랑의 묘약도 파는지 물어본다. 약장수는 포도주를 묘약이라 속여 네모리노에게 팔고 자신이 도망갈 수 있게 효력은 다음날 나타난다고 속인다. 순진한 네모리노는 둘카마라가 하는 모든 말을 믿어버리고 만다>
NEMORINO
Voglio dire... lo stupendo
elisir che desta amore...
DULCAMARA
Ah! si si, capisco, intendo.
Io ne son distillatore.
NEMORINO
E fia vero.
DULCAMARA
Si, Se ne fa
gran consumo in questa eta.
NEMORINO
Oh, fortuna!... e ne vendete?
DULCAMARA
Ogni giorno a tutto il mondo.
NEMORINO
E qual prezzo ne volete?
DULCAMARA
Poco... assai...
NEMORINO
Poco?
DULCAMARA
Cioe... secondo..
NEMORINO
Un zecchin... null'altro ho qua...
DULCAMARA
E la somma che ci va.
NEMORINO
Ah! prendetelo, dottore.
DULCAMARA
(Cava una bottiglia)
Ecco il magico liquore.
NEMORINO
Obbligato, ah si, obbligato!
Son felice, son rinato.
L'elisir di tal bonta!
Benedetto chi ti fa!
DULCAMARA
(fra se)
Nel paese che ho girato
piu d'un gonzo ho ritrovato,
ma un eguale in verita
non ve n'e, non se ne da.
(Il dottore sta per partite)
NEMORINO
Ehi!... dottore...
un momentino...
In qual modo usar si puote?
DULCAMARA
Con riguardo, pian, pianino
la bottiglia un po' si scote...
Poi si stura... ma, si bada
che il vapor non se ne vada.
NEMORINO
Ben...
DULCAMARA
Quindi al labbro lo avvicini,
NEMORINO
Ben...
DULCAMARA
... e lo bevi a centellini,
NEMORINO
Ben...
DULCAMARA
... e l'effetto sorprendente
non ne tardi a conseguir.
NEMORINO
Sul momento?
DULCAMARA
A dire il vero,
necessario e un giorno intero.
(fra se)
Tanto tempo e sufficiente
per cavarmela e fuggir.
NEMORINO
E il sapore?...
DULCAMARA
Egli e eccellente...
NEMORINO
Eccellente?
DULCAMARA
Eccellente!
(fra se)
E bordo, non elisir.
NEMORINO
Obbligato, ah si, obbligato!
Son felice, son rinato.
Elisir di tal bonta!
Benedetto chi ti fa!
DULCAMARA
(fra se)
Nel paese che ho girato
piu d'un gonzo ho ritrovato,
ma un eguale in verita
non ve n'e, non se ne da.
(Nemorino sta per partire)
Giovinotto! Ehi, ehi!
NEMORINO
Signore?
DULCAMARA
Sovra cio... silenzio... sai?
Silenzio, silenzio.
Oggidi spacciar l'amore
e un affar geloso assai:
NEMORINO
Oh!
DULCAMARA
Sicuramente, e un affar geloso assai:
impacciar se ne potria
un tantin l'Autorita.
Dunque, silenzio.
NEMORINO
Ve ne do la fede mia:
nanche un'anima il sapra..
DULCAMARA
Va, mortale avventurato;
un tesoro io t'ho donato:
tutto il sesso femminino
te doman sospirera..
NEMORINO
Ah! dottor, vi do parola
ch'io berro per una sola:
ne per altra, e sia pur bella,
ne una stilla avanzera..
DULCAMARA
(fra se)
Ma doman di buon mattino
ben lontan saro di qua.
NEMORINO
(fra se)
Veramente amica stella
ha costui condotto qua.
(Dulcamara entra nell'osteria)
네모리노
말하자면
사랑을 깨워주는 묘약 말예요.
둘카마라
오! 암, 암, 내가 바로
그 약을 만든 장본인이지.
네모리노
정말요?
둘카마라
아, 그럼. 요즘
그 약을 많이들 찾지.
네모리노
오, 다행이다! 살 수 있을까요?
둘카마라
언제든지.
네모리노
얼마나 하죠?
둘카마라
약간 싸지.
네모리노
싸요?
둘카마라
흠... 그게...
네모리노
제키노! 이게 다인데요.
둘카마라
적당한 값이야.
네모리노
아, 고맙습니다, 선생님.
둘카마라
(약병을 집어든다)
이게 바로 그 묘약.
네모리노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는 복도 많네.
이렇게 좋은 약을
내게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둘카마라
(독백)
참 이런 바보는 어디에서도 못 봤어.
참 어이없어.
세상에
이런 바보가 있다니.
(막 떠나려 한다)
네모리노
선생님, 잠깐만요.
하나 더 물어볼 것이 있는데
마시는 방법은?
둘카마라
조심해서, 가만, 가만,
약간 좀 흔들고
병마개를 열 때
김이 새지 않게 조심하시오.
네모리노
예...
둘카마라
그것을 입술에 갖다 대고,
네모리노
예...
둘카마라
한 모금 마시고...
네모리노
예...
둘카마라
... 그러면 놀라운 효과가
쉽게 나타날 거요.
네모리노
즉시오?
둘카마라
사실은
하루만에 나타날 거요.
(독백)
도망치는 데는
하루면 충분하지.
네모리노
맛은 어때요?
둘카마라
근사하지.
네모리노
근사하다고요?
둘카마라
근사하지!
(독백)
묘약이 아니라, 포도주거든.
네모리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참 복도 많아.
이렇게 좋은 묘약을
내게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둘카마라
(독백)
참 이런 바보는 어디에서도 못 봤어.
참 어이없어.
세상에
이런 바보가 어디 있나.
(네모리노, 막 떠나려 한다)
이봐, 젊은이!
네모리노
네?
둘카마라
그런데, 절대 비밀로 해야 해!
요즘 사랑의 묘약은 절대로
팔지 못하게 당국에서
금하고 있거든.
네모리노
오!
둘카마라
정말 비밀이야.
당국에서 알면
당장 잡혀가니까
아무 소리 마.
네모리노
약속할께요,
아무도 모르게.
둘카마라
그래, 복받은 사람.
좋은 보물을 주었으니
내일이면 모든 여자는
자네에게.
네모리노
아, 선생님, 나는
한 여자만을 위해 마실 겁니다.
다른 여자를 위해서는
절대로 마시지 않겠습니다.
둘카마라
(독백)
내일 아침이면
나는 먼 데로 가 있을 걸.
네모리노
(독백)
하느님께서
선생님을 내게 보냈어.
(둘카마라는 여관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네모리노는 이만저만 기쁘지 않다. 즉시 그 약을 마신다. 신통하게도 머지않아 곧 약효가 나타나 네모리노는 대번에 기분이 좋아져서 콧노래를 부르며 돌아다닌다. 문득 아디나가 평소와 다른 그를 보고 놀라지만, 네모리노는 오히려 "두고봐, 나를 사랑하게 될 테니까"하고 자신만만하게 거드름을 피운다. 그 태도에 심사가 뒤틀린 아디나는 홧김에 벨코레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해 버린다. 그래도 네모리노는 여전히 기죽지 않고 거드름을 피우고 있다.
그때 전령이 나타나 벨코레에게 군대의 출동 명령을 전달한다. 내일이 되면 약효가 틀림없이 나타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 네모리노는 더욱 신이 난다. 갑자기 출동명령이 내렸으니 오늘 당장 결혼하자고 벨코레가 아디나에게 다그친다. 사태가 이쯤에 이르게 되니 아디나도 빠져 나갈 길이 없어 할 수 없이 승낙하고 만다. 그 말을 듣고 네모리노는 깜짝 놀란다. 지금까지 도도하던 태도는 어디로 갔는지, 아디나에게 제발 오늘 결혼식을 올리는 일만은 취소해 달라고 호소한다.
아디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를 피로연에 초대하고 벨코레의 손을 잡은 채 집으로 들어간다. 절망한 네모리노는 둘카마라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찾아 떠난다.
지아네타, 벨꼬레, 네모리노, 아디나 그리고 합창 (Adina credimi) - 1막 Finale
     
제 2 막 제1장 - 아디나의 농가 안
결혼식 준비는 막힘없이 진행되고 마을 사람들은 축하의 노래를 합창한다. 둘카마라가 여흥으로 아디나와 함께 바르카롤라 "나는 부자, 당신은 미녀"라는 유쾌한 2중창을 펼친다. 드디어 공증인이 나타난다. 그러나 막상 네모리노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아 아디나는 은근히 조바심이 나며 걱정이 쌓인다. 실은 그는 와 있었다.
다만 한구석에 숨어서 안타깝게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참다 못해 네모리노는 둘카마라에게 다가가 그 묘약을 한 잔만 더 팔라고 애원한다. 막상 사겠다고 해놓고 보니 네모리노에게는 돈이 없다. 돈 없으면 집에 가 낮잠이나 자라는 둘카마라의 빈정대는 말에 아무 대꾸도 못한다.
문득 떠 오른 묘책은 군에 입대하는 일이다. 돈을 주기 때문이다. 이윽고 그는 벨코레의 권유를 따라 군대에 들어가기로 마음먹는다. 곧 계약서에 서명하고 20스쿠드를 받아 서슴없이 약을 사 마신다. 벨코레는 이제야 사랑의 강력한 라이벌을 군인으로 만들어 제거한 셈이라고 기뻐한다(Venti Scudi... Qua la mano, giovinotto).
     
제 2 막 제2장 - 마을의 공터
마을 처녀 쟈네타가 친구들과 함께 아주 놀라운 소식이 있다며 수근거리고 있다. 네모리노의 숙부가 돌아가셔서 막대한 유산이 조카 몫이 되었다는 소문이다(Saria Possibile?). 우연히 그들 앞을 지나가는 네모리노를 보고 갑자기 마을 처녀들이 그에게 접근하여 아양을 떨기 시작한다.
아직 소식을 모르는 네모리노는 이 모든 변화가 신통한 약효 때문이라고 좋아한다. 그 모습을 본 아디나는 그만 불안해져서 둘카마라와 의논한다(Quando amore!). 네모리노가 사랑의 묘약을 산 일. 그 약을 살 돈을 마련하려고 벨코레 중사에게 입대까지 계약한 사실 등을 비로소 안 아디나는 자기를 그토록 사랑하고 있었구나 하고 감동하며 눈물 짓는다.
아디나와 둘카마라의 이중창 - 참으로 깊은 사랑이어라
Quanto amore
<네모리노가 순진하게 사랑의 묘약의 존재를 믿고 그것을 사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군대에 입대하기로 한 사실을 알게된 아디나는 그의 사랑에 감동한다. 둘카마라는 영문도 모르고 모든 것이 자신의 묘약 때문이라며 아디나에게도 묘약을 사마시라고 권하지만 아디나는 묘약의 도움 없이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겠다고 다짐한다.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바리톤 시모네 알라이모의 공연 장면.>
ADINA
(fra se)
Quanto amore! Ed io, spietata,
tormentai si nobil cor!
DULCAMARA
(fra se)
Essa pure e innamorata:
ADINA
Spietata!
DULCAMARA
Ha bisogno del liquor.
ADINA
Spietata!
(S'avvicina a Dulcamara)
Dunque... adesso... e Nemorino
in amor si fortunato?
DULCAMARA
Tutto il sesso femminino
e pel giovine impazzato.
ADINA
Ah! E qual donna e a lui gradita?
Qual fra tante e preferita?
DULCAMARA
Egli e il gallo della Checca
tutte segue; tutte becca.
ADINA
Ed io sola, sconsigliata...
DULCAMARA
Essa pure e innamorata:
ADINA
... possedea quel nobil cor!
DULCAMARA
Ha bisogno del liquor.
ADINA
Ed io sola, sconsigliata..
possedea si nobil cor!
DULCAMARA
Egli e il gallo della Checca,...
Bella Adina, qua un momento...
piu dappresso... su la testa.
Tu sei cotta... io l'argomento
a quell'aria afflitta e mesta.
Se tu vuoi?...
ADINA
S'io vo'? Che cosa?
DULCAMARA
Su la testa, o schizzinosa!
Se tu vuoi, ci ho la ricetta
che il tuo mal guarir potra.
ADINA
Ah! dottor, sara perfetta,
ma per me virtu non ha.
DULCAMARA
Vuoi vederti mille amanti
spasimar, languire al piede?
ADINA
Non saprei che far di tanti:
il mio core un sol ne chiede.
DULCAMARA
Render vuoi gelose, pazze
donne, vedove, ragazze?
ADINA
Non mi alletta, non mi piace
di turbar altrui la pace.
DULCAMARA
Conquistar vorresti un ricco?
ADINA
Di ricchezze io non mi picco.
DULCAMARA
Un contino? Un marchesino?
ADINA
Io non vo' che Nemorino.
DULCAMARA
Prendi, su, la mia ricetta,
ADINA
Ah! dottor, sara perfetta,
DULCAMARA
... che l'effetto ti fara.
ADINA
Ma per me virtu non ha.
DULCAMARA
Sconsigliata! E avresti ardire
di negare il suo valore?
ADINA
Io rispetto l'elisire,
ma per me ve n'ha un maggiore:
Nemorin, lasciata ogni altra,
tutto mio, sol mio sara.
DULCAMARA
(fra se)
Ahi! dottore, e troppo scaltra:
piu di te costei ne sa.
ADINA
Una tenera occhiatina,
un sorriso, una carezza,
vincer puo chi piu si ostina,
ammollir chi piu ci sprezza.
Ne ho veduti tanti e tanti,
presi cotti, spasimanti,
che nemmanco Nemorino
non potra da me fuggir.
La ricetta e il mio visino,
in quest'occhi e l'elisir.
DULCAMARA
Ah! lo vedo, o bricconcella,
ne sai piu dell'arte mia:
Brincconcella! brincconcella!
Ah! dotote!
Si, lo vedo, brincconcella.
questa bocca cosi bella
e d'amor la spezieria:
brincconcella!
Si, lo vedo, brincconcella.
ne sai piu dell'arte mia.
ADINA
Ah! dottore!
DULCAMARA
Questa bocca cosi bella
e d'amor la spezieria.
ADINA
Ah! dottore!
DULCAMARA
Hai lambicco ed hai fornello
caldo piu d'un Mongibello
ADINA
Ne ho veduti tanti e tanti...
DULCAMARA
... per filtrar l'amor che vuoi,
per bruciare e incenerir.
ADINA
... tanti, tanti, tanti, tanti.
DULCAMARA
... per bruciare, incenerir.
Ah! vorrei cambiar coi tuoi
i miei vasi d'elisir.
ADINA
La ricetta e il mio visino,
in quest'occhi e l'elisir.
Una tenera occhiatina,...
DULCAMARA
Si, briccona.
Ah! lo vedo, bricconcella,...
Ah! vorrei cambiar coi tuoi
I miei vasi d'elisir.
아디나
(독백)
깊은 사랑! 난 무정해!
난 무정한 여자야!
둘카마라
(독백)
사랑에 빠진 게 틀림없어.
아디나
오, 가엾은!
둘카마라
그녀도 이 약을 필요로 하겠군.
아디나
가엾은 이!
(둘카마라에게 다가간다)
그래서 네모리노는
저렇게 즐거운 건가요?
둘카마라
모든 여자들이
그 젊은이에게 반했다오.
아디나
오! 어느 여자 중에서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나요?
둘카마라
모든 여자가
그의 뒤를 따라 사랑을 구하고 있소.
아디나
아, 나 혼자... 난 멍청해.
둘카마라
틀림없이 그녀는 사랑에 빠졌어.
아디나
내 마음에 고통을 주네.
둘카마라
약이 필요해.
아디나
얼마나
나는 멍청했는지,
둘카마라
모든 여자들이 그를 따라가네.
어여쁜 아디나, 잠시 이리 와 봐요.
좀더 가까이.
그를 사랑하고 있군.
내 약이
필요한 것 같지 않수?
아디나
뭔데요?
둘카마라
이리로, 이리로, 까다로운 처녀!
이 약을 모르시다니.
당신을 치료해줄 약이오.
아디나
오, 박사님. 완전한 것 같지만
내게는 소용없어요.
둘카마라
당신의 발 아래
많은 남자들을 굴복시키고 싶지 않으신가?
아디나
많이는 필요없어요.
오직 내 마음은 한 사람 뿐.
둘카마라
고귀한 아내, 미망인
여자로 있고 싶지 않으신가?
아디나
관심 없어요.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둘카마라
부자를 잡고 싶소?
아디나
돈에는 관심 없어요.
둘카마라
백작인가요, 후작인가요?
아디나
난 네모리노를 원해요.
둘카마라
이리 와 봐요, 내 약으로...
아디나
오, 박사님, 당신 약이 좋은 줄은 알지만..
둘카마라
효과가 있을 거요.
아디나
그러나 내겐 소용 없어요.
둘카마라
참 불쌍한 여자로군.
내 약을 몰라주다니.
아디나
당신 약이 좋은 줄은 알지만
난 더 좋은 걸 가졌어요.
네모리노는 모든 걸
다 버리고 내 것이 될 거예요.
둘카마라
(독백)
아이고, 나보다 한술 더 뜨네.
너무 영리하단 말이야.
아디나
매력에 넘친 눈길과
부드러운 미소에는
목석같은 사내들도
모두 나에게 잡히면
항복하고 말 것을
나는 잘 알지요.
네모리노도
날 피하지 못할 거예요.
내 얼굴이 바로 묘약,
매력에 넘친 나의 눈.
둘카마라
아, 알겠소.
당신은 사랑 박사요.
당신 입이 바로
사랑을 만드는 약국이오.
그대 가슴은
사랑의 용광로라네.
그래, 맞아요.
원대로
사랑을 뿜어
불붙이고 태우네.
아디나
오, 박사님!
둘카마라
바로 당신 입이
사랑을 만드는 약국이오.
아디나
오, 박사님.
둘카마라
당신의 가슴은
에트나 산보다 더 뜨겁소.
아디나
잘 알고 있어요.
둘카마라
원대로 사랑을 뿜어
불붙이고 태우네.
아디나
그래요, 그래.
둘카마라
사랑을 뿜어 붙이고...
오, 그대는 나보다 더
좋은 비결을 가졌소.
아디나
내 얼굴이 바로 그 묘약.
매력에 넘친 내 미소가
바로 그 묘약이지요.
둘카마라
오, 알았소.
그대는 나보다 더
좋은 비결을 가졌소.
당신 입이 바로 사랑을 만드는 묘약이오.
약삭빠른 둘카마라는 그녀에게도 약을 팔려고 하지만 아디나는 자기 힘으로 그를 차지해 보겠다고 거절한다. 숨어서 그 장면을 내다보고 있던 네모리노는 감동하여 끝내 그녀도 자기를 사랑해 주었다며 로만짜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을 노래한다. 아디나도 드디어 네모리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벨코레의 계약서에서 풀려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네모리노 (Una furtiva lagrima)
드디어 계약서를 되찾은 그녀가 아리아 "받으세요, 당신은 이제 자유에요"(Prendi-Prendi-per me sei livero)를 부르며 네모리노에게 넘겨준다. 둘은 힘껏 껴안으며 변함없는 사랑을 다짐한다. 벨코레가 나오다가 두 사람을 보고 깜짝 놀라지만 곧 세상에 쌓인 게 여잔데 하며 깨끗이 물러난다. 이어 둘카마라는 이거야말로 내 묘약의 효력 덕분이라고 큰 소리를 치며 마차를 타고 떠나간다.
아디나의 아리아 - 당신은 이제 자유에요
Prendi Prendi per me sei livero
<자신의 목숨을 걸고 군대에 입대하면서까지 아디나와의 사랑을 이루려는 네모리노의 헌신에 감동한 아디나가 그의 입대를 취소해주고 찾아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노래>
ADINA
Prendi; per me sei libero:
resta nel suol natio,
non v'ha destin si rio
che non si cangi un di.
(gli porge il contratto)
Qui, dove tutti t'amano,
saggio, amoroso, onesto,
sempre scontento e mesto
no, non sarai cosi.
NEMORINO
(fra se)
Or or si spiega.
ADINA
Addio.
NEMORINO
Che! Mi lasciate?
ADINA
Io... si.
NEMORINO
Null'altro a dirmi avete?
ADINA
Null'altro.
NEMORINO
(le rende il contratto)
Ebben, tenete.
Poiche non sono amato,
voglio morir soldato:
non v'ha per me piu pace
se m'inganno il dottor.
ADINA
Ah! fu con te verace
se presti fede al cor.
Sappilo alfine, ah! sappilo:
tu mi sei caro.
NEMORINO
Io?
ADINA
Si, mi sei caro, e t'amo,
t'amo.
NEMORINO
Tu m'ami?
ADINA
Si, t'amo, t'amo, t'amo.
NEMORINO
Si, si?
Oh! gioia inesprimibile!
ADINA
Si, Quanto ti fei gia misero...
NOMORINO
Tu m'ami?
ADINA
farti felice or bramo.
NEMORINO
Oh! gioia iinesprimilile!
ADINA
Oh!
NEMORINO
Non m'inganno il dottor.
ADINA
T'amo, t'amo.
NEMORINO
Oh gioia!
ADINA
Il mio rigor dimentica:
ti giuro eterno amor.
Farti felice or bramo, io bramo.
(Nemorino si getta ai piedi di Adina)
아디나
들어 봐요! 당신은 이제 자유예요.
지나간 날의 슬픔은
모두 씻어 버리고
정든 고향에서 살아요.
(네모리노에게 손을 내민다)
아! 이젠
슬픔이 사라지고
실망도
사라진다네.
네모리노
(독백)
그녀 자신의 사랑의 고백인가.
아디나
안녕!
네모리노
뭐! 나를 남겨두고?
아디나
그래요.
네모리노
나에게 할말 없나요?
아디나
그래요.
네모리노
(등에 손을 대며)
그럼 이 계약서는 가져가요.
사랑을 못 얻을 바에
차라리 군인이 되어
전쟁터에서 싸우다 죽고 말 테요.
선생이 나를 속였다면 이제는 소망도 없소.
아디나
아! 솔직한 당신 마음.
못 가요. 못 가요.
말할께요.
당신은 내 사랑이예요.
네모리노
내가?
아디나
그래요. 당신은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해요.
네모리노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아디나
그래요, 사랑해요.
네모리노
정말? 정말로?
아! 말할 수 없는 이 기쁨!
아디나
어떤 일이 있어도.
네모리노
정말?
아디나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네모리노
말할 수 없는 이 행복!
아디나
아!
네모리노
고마운 선생님, 진정이었군!
아디나
사랑해요.
네모리노
아! 하느님!
아디나
나의 잘못을 빌고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해요.
영원히 사랑해요.
(네모리노 아디나의 발치에 몸을 던진다)
     
주요 아리아와 중창, 합창
1. 아, 어쩌면 저토록 아름다운가!(Quanto e bella!) [제1막 1장, 네모리노(테너)]
소심하고 가난한 농부 네모리노가 못내 그리워하는 아디나를 바라보며 애절한 마음을 표현하는 노래이다.
아, 어쩌면 저토록 아름다운가! 아, 어쩌면 저토록 귀여운가! 보면 볼수록 더 사랑스럽다... 허나 나는 그녀에게 아주 작은 사랑도 불어넣을 수가 없다. 그녀는 책을 읽고 공부하며 지식을 넓혀가고 있다..그녀가 모르는 일이란 없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바보여서 그저 한숨만 쉬고 있을 뿐. 그녀는 어쩌면 저토록 귀여울까!  그토록 아름다울까!
Quanto e bella, quanto e cara!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가 그녀는!
Piu la vedo, e piu mi piace...
그녀는 보면 볼수록, 내 맘에 쏙 들어요...
ma in quel cor non son capace
그러나 나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
lieve affetto ad inspirar.
조그만 사랑조차 불러일으키지 못하니까요.
Essa legge, studia, impara...
책을 읽고, 연구하고, 배운 것을...
non vi ha cosa ad essa ignota...
나는 보지 못해요. 그녀가 그것들을 무시해버리니...
Io son sempre un idiota,
나는 언제나 바보랍니다,
io non so che sospirar.
한숨짓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아는게 없어요.
Chi la mente mi rischiara?
그 누가 내 마음을 정결하게 해 줄까요?
Chi m'insegna a farmi amar?
어느 누가 내게 사랑 받는 법을 가르쳐 줄까요?
 
2. 남몰래 흘리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 [제2막 2장, 네모리노(테너)]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이 그녀의 눈에 깃들었다... 다른 아가씨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그녀는 생각에 잠기는 것 같다! 깊은 생각에 잠기는 것만 같다! 이제 무엇을 더 바라랴! 그녀는 나를 사랑하고 있다, 그녀도 내 사랑을 깨달았다! 한 순간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의 고동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내 한숨이 그녀의 한숨과 잠시 하나가 되었다! 아, 하느님! 그게 사실이라면 나는 기쁨에 넘쳐 죽어도 좋습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아, 바라지 않습니다.
Una furtiva lagrima
negl'occhi suoi spunto
quelle festo se giovani
invidiar sembro che piu cer cando io vo?
che piu cer cando io voi?
M'ama, si m'ama,
lo vedo, lo vedo.
Un solo istante i palpiti
del suo bel cor sentir!
I miei sospir confondere
per poco a' suoi sospir!
I palpiti, i palpiti sentir
confondere i miei co'suoi so spir!
Cielo, si puo morir
di piu non chiedo, non chiedo.
Ah! cielo, si puo, si puo morir.
di piu non chiedo, non chiedo.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
그녀의 두 눈에서 흘렀소...
유쾌한 젊은이들이
질투하는 듯해요...
더 무엇을 찾아보는 것을 원하겠어요?
그녀는 나를 사랑해요, 그것이 보여요.
단 한 순간이라도 두근거리는 것을
그녀의 아름다운 가슴이(두근거리는 것을)느끼고 싶소!
그녀의 탄식과 뒤섞인다면
순간이나마 나의 탄식이(뒤섞였으면)!
오 하늘이여, 나는 죽을 수 있어요
나는 더 이상 요구하지 않아요.
참조: '이 한 장의 명반 오페라' - 안동림 著, 현암사
     
도니제티의 <사랑의 妙藥> (L'Elisir D'Amore)
“약의 승리가 아닌 사랑의 승리”
오페라는 모두 비극인 것일까? 오페라는 원래 소포클레스 스타일의 그리스 悲劇을 재현하기 위해 탄생한 것인 만큼, 원래 오페라의 정신은 悲劇性에 있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오페라들이 비극인 것이 사실이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오페라가 발전하면서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오페라들도 나타났는데, 이런 희가극을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라 부파’, 프랑스에서는 ‘오페라 코미크’, 독일에서는 ‘징슈필’이라는 이름으로 구분하고 있다. 징슈필의 경우는 이전에 이미 <후궁 탈출>로 여기서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대표적인 희가극인 오페라 부파(opera buffa)의 경우는 결말만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극의 내용이나 음악도 시종 즐겁고 코믹하다. 파리에는 파리 오페라 코미크 座라고 하여 오로지 희가극만을 공연하고 즐기는 극장이 따로 있을 정도로 한 때 희가극은 크게 발전했었다.
이번에 우리는 아름답고 즐거운 오페라 부파인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사랑의 묘약>을 쓴 사람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1797~1848)이다. 그는 무려 60여 편의 많은 비가극으로 유명한 대가이지만, 희가극에도 훌륭한 솜씨를 동시에 발휘하였다. 도니제티는 단 14일 만에 이 <사랑의 묘약>을 작곡하였다고 하는데, 그 후 160여년 동안 이 작품은 가장 뛰어나고 유쾌하며 아름다운 희가극으로 아직까지도 전세계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오페라의 내용은 유럽에서 오랫동안 전설이나 童話의 소재가 되어왔던 소위 묘약(elixir)에서 그 힌트를 가져온 것인데, 그것을 마시면 남녀가 서로 사랑을 하게 된다는 신비한 약이다.
스토리는 이탈리아(아니 유럽의 어디라도 상관없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농촌을 무대로, 소박한 남녀 사이에 벌어지는 즐거운 사랑의 이야기이다. 네모리노는 순박하고 바보처럼 약간은 모자라는 시골 청년인데, 깜찍하고 영악한 처녀 아디나를 짝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마을에서 가장 부유하고 똑똑한 아디나는 그에게 냉정하기만 하다. 그런 상황에서 마을에 주둔한 부대의 씩씩하고 남성미 만점의 하사관이 아디나에게 나타난다. 하사관은 아디나에게 저돌적으로 구애하면서 결혼을 재촉한다. 이에 속수무책의 네모리노는 마음만 태우고 있는데, 그 때 마을에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 박사가 등장한다. 둘카마라의 속임수에 넘어 간 네모리노는 그만 가짜 사랑의 묘약을 사고 만다....
결국 이야기는 그러나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어쨌든 천신만고 끝에 네모리노의 사랑은 이루어지고 이야기는 행복하게 끝난다. 그런데 아디나가 네모리노를 받아들이는 것은 약 때문이 아니라 네모리노의 순수한 마음씨 때문이었다. 하지만 네모리노는 묘약 때문일 줄로 믿고 약효와 박사님에게 감사하고, 둘카마라는 자기 명약의 영험함에 더욱 기고만장해 진다.
어떻게 보면 두 주인공 남녀와 또 한 명의 라이벌로 이루어지는 삼각관계, 그리고 사랑의 중계자 구실을 하는 광대 같은 역할인 약장수 - 구태의연하고 단순한 구성이지만 이런 형태가 바로 희가극의 전통적인 형식이다. 유명한 희가극인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여자는 다 그래>,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 등이 모두 이런 골격을 가지고 있으며, 요즘 대부분의 코미디 드라마도 이것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평범한 이야기를 최고의 예술로 만든 것은 바로 오페라의 힘이며 도니제티의 천재성이다. 사랑의 묘약에는 시종 유쾌한 음악이 계속되는데, 끊임이 없는 즐거움은 관객들을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지겨운 대목은 거의 없으며, 처음 듣는 사람도 극중으로 빨려 들어가는 매력이 있다. 또 순진무구한 네모리노나 깜찍하고 지혜로운 아디나 그리고 익살맞은 둘카마라 박사 등은 모두 오페라 속의 잊을 수 없는 캐릭터들이다.
<사랑의 묘약>속의 수많은 아름다운 아리아들과 중창들 중에서도 일반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다. 오페라의 내용은 알지 못한 채 이 곡만 듣는 사람들은 아주 슬픈 곡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니 이 노래는 네모리노가 슬퍼하면서 부르는 것이 아니다. 그가 아디나가 몰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는 “그녀의 눈물을 보니 그녀도 사실은 나를 사랑하는구나!”하며 감격하여 부르는 노래이다. 오페라보다도 아리아가 더 유명한 것이 사실인데, 역사적으로는 테너 페루치오 탈리아비니의 연주를 최고로 꼽아왔다. 그러나 현역 중에서는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최고이며 때로 그의 가창은 탈리아비니를 능가한다.
쓰리테너 콘서트니 뭐니 해서 대중에게 친숙하며 최고의 테너라고 일컬어지는 파바로티, 무엇이 그에게 그토록 큰 명성을 가져다주었을까? 그것은 바로 <사랑의 묘약>을 통해서이다. 그는 이 오페라 하나만으로도 음악사에 길이 남을 만한 훌륭한 공연을 남겼다. 물론 그는 여러 가지 오페라를 다 잘 부른다. 그러나 파바로티의 음성과 성격에 가장 맞는 역할을 하나만 고르라면 그것은 바로 네모리노이다. 그의 <사랑의 묘약>을 듣고 있노라면, 네모리노의 천진난만한 성격이 바로 파바로티의 천성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딱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또한 사실도 그러하다.
이 오페라의 위대함은 바로 아디나의 지혜에 있다. 그녀는 자신에 대한 성찰 끝에 네모리노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러면서도 둘카마라의 약이 엉터리라고 결코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세상의 모든 약보다도 마음이 우선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을 관용으로 껴안는다. 도리어 생각이 짧은 둘카마라 박사는 자신이 자신의 약에 暗示를 당해서, 세상의 병들이 다 자신의 의료 때문에 낳았다고 믿는다.


출처 : 관악산의 추억(e8853)
글쓴이 : 파도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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