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동무를 만나고
보이지 않는 인연의 끈을 절감하는 밤
101동 오른 어깨 위에 내려 앉은
직녀성이 유난히 서럽다
견우란 놈은
102동 어깨 위에 무심히 앉았다
그러고 보니,
미리내가 흘러야 할 곳에
101동이 심술궂게 솟았다
백조가 날아가는 곳에
바위처럼 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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