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유시민과 종로, 동대문(을), 금천, 거제, 사하(을)

높푸른 하늘 2004. 5. 1. 13:04
수구부패세력을 청산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제안에 공감하는 분들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경남평균 한나라당 정당표는 47.3%, 우리당(31.9%)+민노당(15.8%) 정당표는 47.5%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4월 12일 유의원께서 "게임은 이제 막 시작입니다."라는 글 중에서...

"득표력이 매우 높은 극소수의 후보를 제외하면 지역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얻는 표는 모두 죽은 표가 됩니다. (중략) 우리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서는 주변의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에게 정당표를 민주노동당에 주더라도 후보표는 우리당 후보에게 던지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밑줄은 필자 삽입)

라고 한 것에 대해 논란들이 많았지요?

 

저는 진보정당 지지자로서 동지 여러분께 고합니다!(4/13), 유시민 의원, 너무 나갔는가?!(4/14), 유시민, 엄살 떨지 마시오?!!!(4/14), 유시민의, 피를 토했던 호소에 대한 복기…’(4/17) 등의 글을 통해서, 유의원의 제안이 1인 2표제의 취지를 살리면서, 수구부패세력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내리는, 매우 합당한 것이었음을 밝히고자 하였습니다.

 

최근 카페 내에서 새삼 진중권씨 관련 글들과 회원님들의 논의를 보면서, 진중권식의 글쓰기 방법에 대한 논의에 유시민이 제안한 내용에 대한 평가와 교훈은 묻혀 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다시 한번 사실에 입각하여 유시민의 제안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4/17 복기에서 접전지역 35개 중 20개가 한나라당이 당선되었으며, 유시민의 제안에 충실했다면 그중 15개는 찾아올 수 있었다.고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그 중, 몇몇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지역구에 대하여 개표결과에 입각하여, 유시민의 제안에 대한 평가와 향후의 전술적 대응에 대한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우선, 종로지역구를 보면, 한나라 후보가 우리당 김홍신 후보보다 불과 588표차로 당선되었으며, 민주노동당 후보는 우리당 후보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2,950표를 얻었으나, 그 표가 우리당 후보쪽으로 조금만 움직여 주었으면 김홍신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었습니다.

종로

한나라

민주당

우리당

민노당

기타

지역구

37,4319,61436,8432,95059187,429

지역구

42.8%11.0%42.1%3.4%0.7% 

비례

33,6468,37431,43910,3493,50087,308

비례

38.5%9.6%36.0%11.9%4.0% 

-4.3%-1.4%-6.1%8.5%3.3% 

민주노동당 지역구후보표는 2,950이었지만, 정당표는 3배가 넘는 10,349표가 나왔습니다. 이는 상당수의 유권자가 유의원의 제안대로 0312투표를 하였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종로의 민주노동당 정당표는 서울평균 12.6%에 비해 0.7%p 낮게 나타났습니다.

 

동대문(을)을 역시, 홍준표 후보가 우리당 후보에 1,108표 차로 당선되었으며, 민주노동당 후보는 우리당 후보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2,537표를 얻었으나, 그 표의 일부만 우리당 후보쪽으로 옮겨 졌으면, 홍준표 후보를 낙선 시킬 수 있었습니다.

동대문 을

한나라

민주당

우리당

민노당

기타

지역구

37,0589,98135,9502,5371,28186,807

지역구

42.7%11.5%41.4%2.9%1.5% 

비례

67,49116,06770,09922,6538,244184,554

비례

36.6%8.7%38.0%12.3%4.5% 

-6.1%-2.8%-3.4%9.4%3.0% 

민주노동당 지역구후보득표율(동대문을)은 2.9%이었지만, 정당표득표율(동대문갑을)은 3배가 넘는 12.3%가 나왔습니다.(비례대표표는 구단위 합산치 자료만 있는 관계로 이하, 같습니다.) 이 또한 상당수의 유권자가 유의원의 제안대로 0312투표를 하였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동대문의 민주노동당 정당표는 서울평균 12.6%에 비해 0.3%p 낮게 나타났습니다.

 

위 두 지역구는 수구부패세력에 대한 엄중한 심판에도 실패하고, 민주노동당은 정당표 확보에도 다른 지역구보다 나쁜 결과를 나타내고 있지요?

 

금천구를 보면, 우리당 후보가 한나라당후보에 5,923표 차이로 당선되었습니다.

금천

한나라

민주당

우리당

민노당

기타

지역구

43,89513,34349,8188,7581,413117,227

지역구

37.4%11.4%42.5%7.5%1.2% 

비례

36,76610,86346,50716,2666,647117,049

비례

31.4%9.3%39.7%13.9%5.7% 

-6.0%-2.1%-2.8%6.4%4.5% 

정당표를 보면 민주노동당이 13.9%를 획득, 서울평균보다 1.3%p 높고 전국평균 13.0%보다 높습니다. 즉, 지역구가 상대적으로 위 2개 지역구보다 노동자적 색채가 강한 지역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천구에서는 열린우리당의 당선자를 내면서, 수구부패세력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함과 동시에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어느 지역구보다 높은 정당표를 주었습니다. 유의원이 제안한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탄핵소추위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김기춘 의원의 거제 지역구를 보겠습니다.

한나라, 우리당, 민노당 3파전으로 벌어진 곳에서 김기춘 의원이 여유 있게 당선되었습니다.

이 지역의 경우, 민주노동당 후보의 지역구득표율이 21.9%로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무조건" "유의원의 제안"을 들이밀 지역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거제

한나라

민주당

우리당

민노당

기타

지역구

34,729 27,00217,44564679,822

지역구

43.5%0.0%33.8%21.9%0.8% 

비례

30,2641,05425,22821,0332,70080,279

비례

37.7%1.3%31.4%26.2%3.4% 

-5.8%1.3%-2.4%4.3%2.6% 

반면, 한나라당에 대한 정당표는 37.7%인 반면, 우리당과 민노당의 정당표를 합하면 무려 57.6%에 이릅니다. 이런 곳에서 민주진영의 분열로 김기춘 의원을 당선시켜 준 것입니다.

 

경남평균 한나라당 정당표는 47.3%, 우리당(31.9%)+민노당(15.8%) 정당표는 47.5%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경남민심이 무조건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하기만 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우리당 당선자를 배출한 사하(을)을 보겠습니다.

우리당 조경태 후보가 2,007표 차이로 근소한 승리를 이루었습니다. "기타"의 지역구 득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지요? "YS대변인" 박종웅 후보가 14,036표(15.0%)의 득표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당 조경태 후보의 선전은 물론이지만, 한나라당측의 표분열도 한몫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하(을)

한나라

민주당

우리당

민노당

기타

지역구

34,6072,05336,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