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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자리(시리우스)

높푸른 하늘 2004. 11. 4. 13:14

아무리 추운 겨울날이어도 맑게 개인 밤하늘은 결코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밝은 1등성들의 축제가 한창 무르익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 밤의 축제에 가장 멋진 주인공은 아마 오리온자리일 것이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자리 중에서 오리온만큼 아름답게 한데 어우러진

화려한 별자리는 확실히 없다.

 

오리온은 별자리의 왕자로서 옛부터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거인이나

용감한 사냥꾼의 모습으로 여겨지고있다.

 

자, 이제부터 밤하늘의 가장 화려한 별자리 오리온을 만나러 떠나보자.

(좀 이른감이 없진않지만..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관계로..^^;;

23시가 넘어서면 등장하기 시작하니까..)

 

오리온

 

오리온자리

 

우리들에게 매우 친숙한 모양의 별들이 보인다.

가운데 세 개의 2등성이 나란히 있고, 그것을 에워싸고 각각 두 개의 1등성과

2등성이 만드는 장방형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오리온자리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이 놓여져 있는 모습을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의 옛날 장고를 생각나게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이별자리를 장고별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그런데 오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용감한 사냥꾼의 이름이다.

 

▒오리온자리의 별들

-삼태성-

오리온 자리의 중심 부분에 거의 같은 간격으로 나란히 놓여있는 세개의 별

민타카(Mintaka), 아르니람(Alnklam), 아르니탁(Alnitak)은 모두 2등성으로

삼태성이란 이름으로 불려지고 잇다.

이들은 하늘의 적도상에 위치하고 있어 어디에서 보아도 정동에서 떠올라

정서로 가라앉는다.

단 동쪽에서 떠오를 때는 오리온이 가로가 되기 때문에(위의 사진처럼)

세개의 별은 세로로 서있게 된다.

오리온의 허리띠에 해당하는 이 삼태성의 별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어

다른 별들을 찾는데 지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삼태성이 뜨는 위치를 확인하면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정동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소 삼태성과 오리온 대성운-

삼태성의 남쪽에 θ별 트라페지움(Trapezium.5등성)을 비롯하여 희미한

세 개의 별들이 일렬로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을 삼태성과 비교하여

소 삼태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맑게 개인 날이면 소 삼태성의 맨 중앙에 있는 별이 어렴풋하게 희미한 반점으로

보이게 되는데 이 것이 그 유명한 오리온 대성운이다.

오리온대성운

 

-말머리성운-

오리온의 삼태성 왼쪽의 ζ별 옆으로는 그 유명한 말머리 성운이있다.

가장 잘 알려진 암흑성운으로 주위의 발광성운을 가리는 모습이 말머리와 닮아

말머리 성운이라고 부른다.
주의의 별빛을 가린 암흑성운의 모양이 말머리와 똑같아 잘 알려진 성운이지만 망원경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랜 시간 공들여 찍은 사진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어두운 성운이다.

말머리성운

 

-술그릇별-

삼태성과 소 삼태성에 3등성의 η별을 더해서 술그릇별이라고 부르기도한다.

여기에는 묘성(昴星.Pleiades)이 술을 마시고 도망치기 때문에

술집주인이 쫓아가 겨우 서쪽하늘에서 붙잡는다는 전설이 있다.

묘성은 술그릇별보다 약 3시간 전에 동쪽하늘에 떠오르는데 (황소자리에 있슴)

북쪽에 치우쳐 있어서 서쪽하늘에 지는 것은 거의 동시이다.

그래서 묘성은 확실히 서쪽하늘에서 술집주인에게 붙잡히게 된다.

묘성이 술을 마시고 도망친다고 생각한 것은 그 별빛이 약간 흐릿하게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오리온이 서쪽하늘에서 질 무렵 과연 묘성인 플레이야데스 성단을 붙잡는지

확인해보자.^^;

옛 사람들의 발상이 매우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리온자리유성군-

오리온자리의 북쪽을 복사점으로 매년 10월 20일에서 22일 사이에

작은 유성군이 출현한다.

이 유성군은 예로부터 큰 유성우를 내린 기록은 없지만 비교적 뚜렷한

유성군의 하나로 알려져 왔다.

76년의 주기를 가진 헬리혜성이 모혜성인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근래에 와서 여기에 대한 반론이 많이 나와 아직 확실한 것은 모른다.

 

내가 개인적으로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별자리다.

밤하늘의 별자리에 하나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오리온자리 만큼은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밝은 1등성을 두개나 갖고 있고 별자리를 이루는 대부분의 별들이

아주 밝기 때문이다.

아직 밤하늘에 떠있는 오리온 자리를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번 겨울에 꼭 한 번 직접 바라보길...

너무 아름다운 그 별자리.....

 

오리온자리의 전설은 다음페이지에서..(얘기가 길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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