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소용돌이

높푸른 하늘 2004. 10. 15. 13:42

내가 너와 함께 하는 것은

내 안에서 너를 지울 수 있는 이가

너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늬바람에 마주 서 보아도

허연 파도에 뒹굴어 보아도

흩날리지도 휩쓸리지도 않는 너는,

되려 내 안에서 소용돌이 친다.

 

그 속으로 내가 다시 빨려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