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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장마처럼 내리는 날

높푸른 하늘 2004. 9. 16. 11:37

가을비...

저가 여름 장마비인줄 아는 모양이다.

내리는 모양새가 제법 세차다.

 

올해 단풍은 빛깔이 참으로 고울 것이라는데,

저렇게 비가 오면 안되는 것 아닌지 괜히 걱정이다.

 

황도12궁을 소재로 한 MyTV를 만들고 보니,

각 별자리를 소재로 한 얘기들을 정리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제 겨우 작은곰, 큰곰자리 올려 놓았고,

카시오페이아도 사진만 덩그러니 올려 놓았을 뿐인데 말이다.

 

마음은 저만치 달려 가는데,

몸은 따르지 않고...,

 

이러니, 운동회 때 앞으로 넘어지는 아저씨들 보고

까르르 웃을 일도 못되는 것이다.

 

그저 '먹고사니즘'을 우산처럼 쓰고,

버티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일까?

 

무슨 별자리부터 올려볼까?

계절별로 묶는 것은 싱그운 일이다.

이른바 여름별자리라고 해서 이 가을에 못보는 것도 아닌데...

 

어제는 시리우스를 이름으로 삼은 다음 칼럼을 보았다.

문득 1등성들을 진주목걸이 엮듯 다루어 보고 싶어 지기도 한다.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하고 싶은 것들이 낙엽보다 먼저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