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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높푸른 하늘 2004. 9. 5. 16:28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신새벽 안개 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저 깊은 곳에 영원의 외침
    저 험한 곳에 민중의 뼈아픈 고통
    내 작은 이 한몸 역사에 바쳐 싸우리라 사랑하리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흑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