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설에 지역구에 다녀와서...
높푸른 하늘
2004. 4. 6. 13:59
설이라고 여우랑 토끼랑 이끌고,
지역구(?!) 다녀 왔습니다.
간만에 의기투합한 아버님과 3형제가 섣달 긴긴 밤을 안주삼아
주거니 받거니 잔을 기울였습니다.
다른 얘기들은 다 젖혀 두고, 참 놀라운 사실 하나 발견했습니다.
저희 아버님, 일제시대에 태어나신 분들이 다 그러하시겠지만,
참 힘들게 '현실'과 부대끼면서 살아오신 분입니다.
'정치'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데에 익숙치 않으시고,
정치인 보기를 수퍼 주인집 아저씨에 의해 뜯겨 나간
오징어 다리 하나만도 못하게 보시는 분입니다...ㅡㅡㆀ
한편으로는 시민단체는 모두 '빨갱이'라고 생각하실 정도로
보수적인 분이십니다...ㅡㅡㆀ
그런 그분이 글쎄 뭐라 하신지 아십니까?
'노○○이 대통령 되고 나서 영~ 불안하더니만,
요새는 속이 시원~하다.'
하시더군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검찰독립'과 '삼권분립'이 되고,
민주주의다운 민주주의가 이제야 비로소 시작되나 보다.'
하시는데...
지긋지긋한 지역독점부패정당의 척박한 토양 위로,
참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의 나무가 자라는 소리로 들리더군요.
새정치와 참민주주의가 '한밤의 꿈'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