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말이 통하는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높푸른 하늘 2005. 1. 8. 00:26

말이 통하는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파랑색처럼 순수하고 맑으며 천재성이 빛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 같은 사람.

 

길은정씨의 마지막 일기, 마지막 부분이다.

암으로 이 세상을 떠나는 전날까지 우리에게 음악을 선물했던 그...

 

'나 떠나도 멀리가도 눈물 흘리지 마요

 하늘보고 나를 보고 이 노래를 불러요'

라고 달래어 주던 그...

 

그의 죽음 앞에서 내가 웅얼거릴 수 있는 한 마디가 있다면...

"나도 파란색을 좋아해요..."

 

그가 떠난 자리를 지키고 있을,

그의 이름이 새겨진 파아란 기타는

이제 더 이상 호텔 캘리포니아를 들려 주지 않으리라...

 

모든 이별은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