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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불가사의', 필론

높푸른 하늘 2004. 9. 10. 11:56

   모두들 세계의 7대 불가사의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직접 실물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 만약 직접 보려면 페르시아를 출발해서, 유프라테스강을 통과하여, 이집트를 여행하고, 그리스의 에레스에 잠시 머물렀다가, 카리아의 핼리카나소스를 방문한 후, 로도스로 항로를 잡은 다음 이오니아의 에페소스신전을 보아야 한다.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여력과 체력이 충분한 사람들은 가능한 한 세계의 불가사의를 모두 보려는 욕심을 가질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려면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려 그 사이에 병이 들거나 죽게 될지도 모른다.

 

  불가사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기념물을 잘 성명해 줄 수 있는 선생으로부터 교육을 받는 것이다. 그것은 힘든 여행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며, 집에서 세계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나름의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만약에 직접 여행길에 올라 여러 곳을 방문한다면, 한번 방문한 장소를 떠나서 곧바로 다른 장소로 가야 하므로, 지난번 장소에 대한 것은 곧바로 잊어버리게 된다. 기념물의 상세 부분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추억도 희미하게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기념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건설방법 등을 정확하게 교육받는다면, 마치 거울의 상과 마찬가지로, 머리에 인상적으로 뿌리박혀 영감 속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영감을 각자에게 얻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려면 자연적으로 7대 불가사의를 칭찬할 수 밖에 없다. 나의 글을 잘 읽고 각자가 자신의 각도에 맞춰 어떤 사물을 바라볼 수 있다면,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지식이 될 것이다. 다만, 태양이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을 불태우는 것처럼, 불가사의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은 그것을 바라보는 모든 것을 방해한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